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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항목별 해석법 (간수치, 심전도, 골밀도)

by yjongryu 2025. 11. 13.

건강검진 항목별 해석법 (간수치, 심전도, 골밀도)
건강검진 항목별 해석법 (간수치, 심전도, 골밀도)

 

2025년을 맞이하며 건강검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60세 이상 시니어 세대에게 건강검진은 질병의 조기발견뿐 아니라, 향후 건강관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됩니다. 하지만 검진 결과표에 적힌 ‘간수치(GOT, GPT, γ-GTP)’, ‘심전도(ECG)’, ‘골밀도 검사(T-score)’ 같은 용어들은 생소하고 해석하기 어렵게 느껴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건강검진에서 가장 많이 혼동하는 세 가지 핵심 항목—간수치, 심전도, 골밀도—의 해석법과 관리 팁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간수치 해석법 – 피로와 음주 습관이 보여주는 간의 신호

건강검진에서 ‘간수치’는 가장 자주 이상이 발견되는 항목 중 하나입니다. 간은 체내 해독작용을 담당하기 때문에, 음주나 약물 복용, 수면 부족, 지방간 등이 있을 때 수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간 기능 검사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AST(GOT): 간세포가 손상될 때 혈중 농도가 상승하며, 근육질환이나 심장질환 시에도 상승할 수 있습니다.
  • ALT(GPT): 간 손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표로, 간질환 조기 진단에 유용합니다.
  • γ-GTP(감마지티피): 알코올 섭취나 약물, 지방간 등으로 인한 간 부담을 반영합니다.

정상 수치는 AST·ALT는 각각 0~40 IU/L, γ-GTP는 남성 10~70, 여성 6~45 IU/L 정도입니다. 이 중 하나라도 기준치를 초과하면 간의 부담을 의심해야 합니다.

60세 이상 시니어의 경우, 음주를 하지 않아도 약물 복용(혈압약, 당뇨약, 진통제 등)으로 인해 간수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수치만 보고 걱정하기보다는 평소 복용약, 식습관, 수면상태를 함께 고려해 판단해야 합니다.

만약 수치가 약간 높다면 2~4주 후 재검사를 통해 변화 추이를 확인하고,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을 시도해 보세요.

  1. 음주 최소화 및 카페인 줄이기
  2. 단백질 위주의 균형식 섭취 (두부, 달걀, 생선 등)
  3. 매일 30분 정도의 가벼운 유산소 운동
  4. 약물 복용 시 반드시 의사와 간 영향 여부 상의하기

지속적으로 수치가 상승한다면 초음파검사나 추가 혈액검사를 통해 지방간, 간염, 간경화 등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심전도 검사 해석법 – 심장의 리듬으로 보는 건강상태

심전도(ECG)는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측정하여 부정맥,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여부를 파악하는 검사입니다. 건강검진에서 ‘정상’으로 나올 때도 있지만, ‘비정상 소견’이라는 단어가 적히면 대부분 놀라곤 합니다.

심전도 결과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의 의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정상동율(Normal Sinus Rhythm): 정상적인 심장박동을 의미하며 특별한 문제 없음
  • 부정맥(Arrhythmia):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거나 너무 빠르거나 느린 상태
  • 좌심실비대(Left Ventricular Hypertrophy): 혈압이 높거나 심장에 과부하가 걸려 벽이 두꺼워진 상태
  • 허혈성 변화(Ischemic Change): 심장 근육에 혈류가 부족한 상태로 협심증 가능성 있음

심전도 이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심각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경미한 부정맥’은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카페인 섭취 등 일시적 원인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심한 가슴 두근거림, 숨참, 어지럼증, 흉통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심장내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60세 이상 시니어에게 심전도 검사는 특히 중요합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심장에 부담이 커지므로, 1년에 한 번 이상 정기 검사를 권장합니다.

검사 결과에서 이상이 발견된 경우 다음과 같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1. 염분과 포화지방 섭취 줄이기 (짠 음식, 튀김, 가공육 제한)
  2. 하루 30분~1시간 걷기 운동
  3. 흡연과 과음 금지
  4. 스트레스 관리 및 충분한 수면 확보

심전도는 현재의 심장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지만, 단독으로는 모든 심장 질환을 진단할 수 없습니다. 필요 시 심초음파나 24시간 활동심전도(Holter monitoring)를 통해 더 정확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골밀도 검사 해석법 – 노년기 뼈 건강의 척도

60세 이상에게 골밀도 검사는 필수입니다. 특히 폐경 후 여성이나 운동량이 적은 남성은 골다공증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골밀도 검사는 ‘T-score’ 수치로 결과가 표시되며, 이는 젊은 성인 평균 골밀도와 비교한 값입니다.

  • T-score -1.0 이상 → 정상
  • T-score -1.0 ~ -2.5 → 골감소증 (주의 단계)
  • T-score -2.5 이하 → 골다공증 (치료 필요 단계)

예를 들어 T-score가 -2.8이라면 이미 골다공증 상태이며, 칼슘·비타민D 보충과 함께 약물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골밀도가 낮을수록 작은 충격에도 골절 위험이 커지므로, 예방 관리가 중요합니다.

골밀도 관리의 핵심은 운동·영양·햇빛입니다.

  1. 하중이 실리는 운동: 걷기, 계단 오르기, 가벼운 근력운동
  2. 식이 요법: 칼슘(우유, 멸치, 시금치), 비타민D(연어, 달걀노른자), 단백질 충분히 섭취
  3. 햇빛 노출: 하루 15분 이상 팔·다리를 노출해 햇빛을 쬐면 체내 비타민D 합성에 도움

골밀도는 매년 조금씩 감소하기 때문에, 60세 이상은 1년에 한 번 정기검사가 권장됩니다.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뼈 흡수가 빨라지므로, 꾸준한 영양관리와 운동이 필수입니다.

건강검진 결과표의 수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몸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간수치는 생활습관의 반영, 심전도는 심장의 리듬, 골밀도는 노년기 뼈 건강을 나타냅니다. 수치 하나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변화를 기록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5년에는 ‘검진-이해-관리’의 3단계 건강관리 루틴을 실천해 보세요. 꾸준한 관리가 곧 건강수명 연장의 지름길입니다.